2025년 4월, 대한민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이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고를 터뜨렸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생명처럼 다루겠다는 약속은 공염불이 되었고, 2,3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사고 이후 SKT의 행동이었습니다. 진정 피해자를 위로하기보다, 신규 고객 유치에 더 혈안이 된 모습이 시장에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소비자들은 무너지고, 통신사는 이익만 챙긴다

 

유심 재고 부족? 결국은 판매용 우선 배분

SKT는 유심을 무상 교체해 준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재고가 부족해 수많은 기존 고객들이 긴 줄을 서야 했고, 대리점은 눈치껏 신규 고객에게 유심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기존 고객은 뒷전이고, 판매 실적만 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 뻔히 보였습니다.

 

보안은 뒷전, 소비자 책임만 떠넘기나

SKT는 뒤늦게 '유심 보호 서비스'를 가입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마저도 자발적 가입에 맡겨 놓았다는 점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니들 잘못인데 왜 내가 추가로 가입해야 하지?"라는 분노가 쌓이고 있습니다.

 

 

진짜 심판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SKT는 아직 착각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장려금으로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믿지만, 이건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계약이 끝나고, 자유롭게 번호이동이 가능해지는 순간, 소비자들의 분노는 쓰나미처럼 터질 것입니다. 동시에 알뜰폰(MVNO) 시장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성장할 것입니다.

 

고객은 바보가 아닙니다. 진짜 신뢰는 위기 때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SKT가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SKT의 긴 추락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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