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산 시장을 흔든 ‘한마디’
2025년 5월, 제네바. 미중 무역 협상의 첫날, 미국 대통령의 짧은 발언이 전 세계 자산 시장을 움직였다. “많은 진전이 있었다.” 이 한마디에 뉴욕 증시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까지 급격히 반응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의 가격은 눈에 띄게 상승했고, 이제 많은 투자자들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이 진입할 타이밍인가?"
무역 협상과 시장 반응의 연결 고리
글로벌 금융시장은 언제나 정치적 긴장 완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중 무역 분쟁은 단순한 두 국가의 문제가 아닌, 공급망과 국제통화질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변수다. 협상이 진전되면 전 세계 투자 심리가 살아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나스닥과 S&P500이 즉각 반등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때 가장 빠르게 움직인 자산 중 하나가 바로 비트코인이었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의 ‘의미 있는’ 상승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약 1% 상승하며 14,000달러대를 회복했고, 도지코인은 무려 17%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단순한 투기성 매수라기보다는, 구조적 상승 전환의 신호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본격적인 강세장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반감기 후 12~18개월 간 꾸준한 상승이 있었다. 이번 상승도 그 패턴을 따르는 모양새다.
도지코인의 급등은 다소 복합적이다.
밈 코인이지만 강력한 커뮤니티와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 그리고 알트코인 순환 매수 흐름이 맞물리며 단기 상승 모멘텀이 만들어졌다. 특히 상승장의 초기에 이런 고위험 고수익 자산이 튀어나오는 것은 전형적인 시장 움직임이기도 하다.
지금이 진입 타이밍일까?
필자는 2021년,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넘겼을 때 망설였다. 그리고 다시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에야 소극적으로 들어갔고, 이후 2024년 반감기를 지나며 겨우 수익을 회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시장은 오랜 조정기를 끝내고 새로운 순환의 시작점에 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선택적 접근’이다. 이미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도지코인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자산은 분할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상승장의 시작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타이밍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저점이 아닌 안정적 구간’에서 진입하는 것이다.
결론: 투자는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예술이다
미중 무역 협상의 훈풍은 분명히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의 반감기 효과, ETF로 인한 기관 자금 유입, 그리고 알트코인 순환 매수 흐름까지 겹치면서 현재는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급등한 종목은 언제든 되돌림이 있고, 전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들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단순한 투기보다 더 정제된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향후 1~2년을 좌우할 큰 흐름을 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가장 큰 리스크일 수 있다. 나는 다시 비트코인을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번엔 이전보다 더 명확한 기준과 전략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